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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리뷰 : 리키시

by 치노비 2023.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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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요약

키요시는 아버지의 망한 초밥집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 타고난 골격과 운동신경 등을 진작에 알아본 엔소도장의 관장 엔소는 그를 스모의 길로 이끌었고 키요시 역시 스모가 돈이 된다는 말에 뒤 돌아보지 않고 스모에 뛰어듭니다.

 

세상물정 모르고 악다구니로 살아왔던 키요시가 일본에서 가장 보수적인 운동집단인 스모계에서 성장해 가는 한 리키시(스모선수) 이야기입니다.

 

용어 설명

리키시

리키시는 일단 스모선수를 지칭하는 통칭으로 여겨집니다. '일단'이라는 단어를 붙인 이유 헤야라는 도장(일종의 협회와 같은 느낌)에 소속되어야 하는데 일반 학생이나 대학부 스모 선수들은 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핫케요이, 노콧타

준비, 시작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극중에서 자막으로 나타날 때도 번역이 되지 않고 그대로 핫케요이, 노콧타로 그대로 나옵니다. 이게 이상해서 찾아보니 어원이 불확실해서 현지인들도 그 뜻을 정확히 모르고 고유명사처럼 굳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흥미로운점은 핫케요이는 한국어 전라도 방언인  '할께요이~' 에서 노콧타는 영어 'NO quota' 에서 왔다는 설이 유력하다는 것인데 좀 검증이 필요해 보이긴 합니다.

 

러나 보다보니 나름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은 예전 백제가 일본과 왕래가 가장 많았다고 배운적이 있는데 백제가 전라도 지역에 있기 때문에 '~요이' 라는 전라도 방언과 맞아떨어져 이러한 이야기들이 그럴듯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ㅎㅎ

 

도효

도효는 말 그대로 모래판입니다. 하지만 스모가 일본 토속 종교에서 유래가 되었기에 도효는 신성시 되는 장소로

여겨집니다. 여자는 발을 들일 수 없는 등 현시대와는 조금 결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가끔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변화가 생기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시코

두 다리를 번갈아가며 힘껏 들었다가 땅바닥으로 내 딪는 동작인데, 이것 역시 종교적인 의식에서 기인한 것으로 사악한 기운을 밟는다는 종교적, 의식적인 행위라고 합니다.

 

게이코

훈련이라는 뜻이지만 단순히 또 훈련이라는 단어와 격을 달리하기에 게이코 라는 독자적 용어를 사용합니다. 번역에서도 역시나 '게이코'라고 그대로 적습니다.

 

마와시

씨름으로 치면 샅바 입니다. 스모선수가 입는 T팬티같은 하의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계급도

요코즈나

최고위 계급입니다. 요코즈나에 한해서만 한번 요코즈나가 되면 강등되지 않습니다. 지난 420여년간 73명의 요코즈나만이 있을 정도로 희소성이 있는  위치이니 일본에서는 거의 신격인 존재로 받들어지고 있습니다.

 

오제키

요코즈나 바로 아래의 등급으로 굉장히 높은 등급이지만, 요코즈나와는 달리 여전히 아래 등급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요코즈나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하는 계급이다. 드마라 상에서는 엔쇼 관장이 오제키까지 올랐었던 것으로 나옵니다.

 

그 밖

오제키 아래로 세키와케 - 코무스비 - 마에가시라 - 주료 - 마쿠시타 등이 있으며 마에가시라 까지가 1군 선수로, 주료는 교체멤버 정도로 여겨집니다. 마지막으로 마쿠시타는 마이너리그로 보면 되는데 마쿠시타와 주료의 차이는 짐승과 인간의 차이라 할 정도로 대우가 다르기 때문에 가장 치열한 승급전이 펼쳐지는 구간이라고 합니다.

 

 

주인공의 반항아 기질이 일본 특유의 느낌과 잘 맞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주변 등장인물들의 '역시 주인공은 해낼 줄 알았다구!' 급의 반응과 여기자의 사퇴를 막기위한 억지부리며 매달리기 등 역시 일본 작품의 고질적인 뜬금포 우기기 읍소는 여전하구나 라는 생각이 이따금 들기도 했습니다. ㅜㅜ

 

드라마가 총 8화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대로 끝내기에는 여주인공과의 관계나 기타 스토리 상으로 굉장히 엉성한 구성이라 생각되는 마무리 이기에 시즌 2를 염두한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K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여겨지지는 않으나, 개인적으로 스모라는 자국의 전통적인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스포츠 경기를 잘 보지 않는 나 조차 스모 중계를 찾아봐볼까 싶을 정도로 정도로 스모 문화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었다고 봅니다.

 

과거에는 스모 역시 흥행이 저조해지면서 위기가 있었다고 하나 외국인 선수를 허용하는 등 개방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다시 그 위상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국 씨름이 고립되었거나 도태되었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으나, 과거에 비해 인기가 줄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 방법을 찾고 더 노력하면 지금보다 훨씬 멋진 리그로 발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특히 후원문화가 꽤 성숙했던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선배 리키시 엔야의 은퇴식에서 후원자들이 함께 참석하는 것이 비춰졌는데 일식집 사장부터 기업가 등 다양한 후원자들이 있는 것을 보며 탄탄한 후원이 뒷받침 되는 건전한 재정문화는 스포츠의 필수요소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스포츠 후원이라 함은 대기업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멋진 문화인 것 같습니다.

 

이상 치노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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