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넷플릭스 다큐 리뷰 : 언노운: 우주를 보는 타임머신(Unknown: Cosmic Time Machine)

by 치노비 2023. 8. 1.
반응형

내용요약

넷플릭스의 언노운 다큐 시리즈 중 하나로 NASA가 제임스 웹 망원경을 우주로 보내는 과정을 엮은 내용이다.

 

이 다큐는 천체망원경의 역할이 단순히 먼 곳의 별들을 관측한다는 것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설명한다. 제목에서도 나오는데 말 그대로 타임머신의 역할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임머신인 이유는 한가지 명제로 부터 나온다.

 

빛은 이동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아주 먼 곳의 우주를 관측하는 것은 그만큼 먼 과거의 우주를 보는 것이다. 즉 이 천체망원경은 태초의 우주를 발견하는 비밀을 푸는 열쇠인 것이다.

 

이 거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미국의 NASA를 비롯한 캐나다 및 유럽 각국은 30년을 준비한다. 세계 최고의 두뇌들, 세계 최 강대국들의 자본으로 이루어진 인류 최대의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다큐의 시작은 망원경의 설계나 제작이 아닌 이동에 있다. 우주공간으로 이동하여 온전히 조립되는데 중요한 포인트가 344개가 된다. 이를 다큐에서는 '단일 장애지점'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단순히 주의해야 하는 수준이 아니라 이 포인트를 온전히 넘어가지 못하면 완전히 프로젝트가 중단될 수 있는 수준의 문제들이 344개인 것이다. 30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물론 문제가 생기면 어찌저찌 사람 보내고 이러저러해서 해결하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 중 225개의 단일 장애지점이 '태양 차단막' 이라는 것에서 발생한다. 태양차단막은 망원경 기기가 태양과 달등에서 나오는 빛과 열에 의해영향을 받지 않도록 막아주는 은박지 같은 커다란 천이다. 이게 쉽게 찢어지기에 우주공간에서 문제없이 온전히 펼쳐져야한다.

 

이에 NASA의 과학자들은 나사를 확실히 조이는 아주 사소한 부분부터 최선을 다한다.

 

결과는 알고 계시는 분들은 당연하겠지만 대성공이었다. 우주로 온전히 올라가 제임스웹은 멋드러진 첫 사진을 지구로 보내온다.

 

이 사진을 본 나사의 국장 '빌 넬슨'은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인지 더 궁금해져요. 나는 지금 여기에서 어디쯤 있는지도요."

 

탁눈치의 눈

허블 망원경이 우주에 있는지도 몰랐던 완전 문외한 평범한 사람의 관점에서 봤을 때 1도 안 어려웠다. 다큐 속의 극적인 장면을 등장인물들과 같이 끝까지 함께 느껴보기 위해 제임스 웹이 성공했는지 여부를 끝까지 검색하지 않았다.

(그렇다, 나는 제임스 웹 이라는 인류 최고의 망원경이 성공한지도 몰랐다. ㅜㅜ)

 

특이할 점은 이 다큐는 제임스웹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노력이나 수 많은 과학자 혹은 천체 물리학자의 계산들에 대한 내용이 아니란 것이다.

 

이미 만들어 놓은 제임스 웹을 우주로 올려 그곳에서 온전히 조립되는 것을 보여주는 다큐이다. 즉, 여기서 다루는 것은 새로운 계산, 난제, 우주적 스케일을 다룬 과학적 이론 그런것이 아니다. 지구 땅에서 온전히 작동하는 망원경을 제작 후 그곳에서 다시 펼치게 하는 것, 이것 자체만으로도 인류의 엄청난 도전이고 모험이 되는 것임을 보여준다.

 

제임스 웹의 단일 장애지점을 확인하고 알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대단한 점이라고 생각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이며 실제로 그들은 불태(위태롭지 않음)였다.

 

아쉬운 부분은 제임스 웹을 통해 얻게 된 최초의 우주사진과 같은 사진에서 인류가 얻게 된 새로운 장면들에 대한 소개를 조금이나마 더 상세히 설명해 주었으면 어땠을까와 같은 것들이다. 많은 천체물리학자들이 그 사진을 보고 감격하고 감동하는 장면들이 마지막에 나오는데 그게 뭔지를 모르니 걍 이게 그렇게 감동적인 거구나 라는 느낌이었다.

 

물론 나의 무지에서 나온 것일 테지만 정보 전달이 메인인 다큐 특성상 요 부분도 조금은 다뤄 주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 사진을 얻기 위한 여정이 결국 목적인 다큐 였으니까 말이다.

 

만약 이 성공을 토대로 아주 정교하고 커다란 망원경이 발견되고 아주 먼 거리에서 정확히 지구를 비추는 깨끗한 거울과 같은 유리 조각을 발견하게 된다면 어떨까. 우리는 먼 과거의 지구를 말 그대로 LIVE로 관측할 수 있지 않을까? 허무맹랑한 상상이겠지만 말이다.  (다큐는 문과도 이과처럼 생각하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ㅎㅎ)

 

반응형